1 관리자 2011-10-22 793
로마서

로마서 개관

 

로마서는 성경66권 중에서 가장 신학적인 책으로 조직신학(교의학)적인 성경입니다. 또한 신약성경의 기초로 신약 전체의 내용을 요약한 책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로마서를 기록한 때는 바울이 제 3차 전도여행을 끝마칠 무렵 예수살렘으로 가기 전 고린도에 3개월 간 체류할 즈음입니다.(A.D.57)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에 가보지 못하였지만, 로마교회가 갖는 정치적 지리적 중요성만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로마교회를 중요한 선교지로 생각한 바울은 교회와 성도를 무장시키기 위하여 로마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로마교회를 수신자로 하는 로마서는 신약성서 21권의 서신서 중 13권을 쓴 바울이 쓴 편지로 더디오에게 대필(代筆)을 시켜 완성되었고 겐그레아(고린도)교회의 뵈뵈집사에 의해 전달되었습니다. A.D.50년에 글라우디오 황제가 모든 유대인들에게 로마를 떠나라고 칙령을(행18:2)내렸다가 이후 A.D.54년 네로가 이 유대인 추방령을 폐기하므로 유대인출신 기독교인들이 로마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로는 기독교를 심하게 핍박하였지만 그 핍박 때문에 오히려 로마의 교회가 부흥되기 시작하면서 회당을 참된 교회라고 주장하는 문제, 할례를 강조하는 문제와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율법을 강조하는 문제 등에 바울의 견해가 필요해서 로마서를 서신으로 보내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교리로 설명하고, 그것을 생활에서 실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즉 1장에서 11장까지는 교리적인 내용이고, 12장부터 실천을 전제로 하는 복음입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복음과 그리스도, 복음과 율법의 차이, 율법의 역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서 해방됨, 성령의 역사, 유대인과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뜻, 믿음으로 새롭게 뽑은 백성 등입니다. 로마서가 선포한 큰 교리는 율법으로 구원받는 시대가 끝나고 예수님과 십자가를 믿어야 구원받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를 은혜 시대라 하는데, 그것은 율법시대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완성을 위하여 새로운 계약인 은혜가 필요하다는 관점입니다. 율법은 은혜를 담는 그릇이지만 그것으로만 구원에 이를 수 없고 말씀의 법을 지킬 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기술하고, 성령이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등을 기록하였으므로 독자들이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를 알게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교회를 10년 정도 다니신 성도가 2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헬라어 7100자, 영어 8000자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말 성경은 영어성경 킹제임스 번역(KJV)을 따라서 16장, 433절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사실, 기독교가 세계를 향해 전해진 것은 헬라어에 능통했고 다소 대학에서 공부했던 지식인이자, 로마의 시민권자였던 바울 선교사의 공로라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학을 발전시킨 일에도 바울을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직후인 A.D.33년 경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한 이후의 삶은 사도행전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신약 성서 중 13권의 저자이고 갈라디아서를 A.D.48년경에 기록했으니, 이는 4복음서보다도 20년 앞선 것으로 신약성경의 기초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신약을 바울의 성경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도 신약의 요약이라는 로마서를 통하여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최고의 신학자 어거스틴이 로마서를 읽고 회심한 것처럼. 종교개혁의 영감을 로마서로부터 얻은 마틴 루터처럼. 恩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