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관리자 2012-04-17 708
상고 & 묵상 (詳考 와 黙想)

기독교 역사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사가 있고 성경을 중심으로 하는 교리와 신학의 역사가 있습니다. 교리와 신학의 역사는 성경말씀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역사의 내용이 달라져 왔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이 수없이 많았지만 크게는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성경적(biblical) 해석과 성경을 비유로 보고 성경이 말하고자 함을 은유적(allegolical)으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비유로 말씀하시었고 지금도 크리스쳔을 움직이는 성직자들은 비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경해석방법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고, 이단종교가 생기고, 국가간의 전쟁도 있어왔습니다. 성경을 해석한 교리때문에 중세 유럽에서는 종교재판을 받아 죽은 사람들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반면에 교리나 신학 때문에 성도의 삶이 이단과 세상으로부터 보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어떻게 해석을 하든 상고(詳考)와 묵상(黙想)이라는 방법이 성경을 읽을 때 필요하게 됩니다. 상고(詳考)의 사전적 의미는 꼼꼼이 따져서 검토하거나 참고함입니다. 


성경을 해석한 강해나 주석 등을 참고한 생각의 방식입니다. 묵상의 사전적 의미는 눈을 감고 생각함입니다. 성경은 꼭 묵상해야 진리와 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유적 해석방법과 성경적 해석 방법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곳이 삼상6장의 법궤를 실을 마차를 끌고 베세메스로 향하던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않되는 암소 두 마리 이야기입니다. 암소 두 마리의 입장을, 암소 두 마리의 비유를, 성도가 사명을 위해 가정을 떠나는 아픔에 비유하면 비유적 해석 방식이고, 두 마리의 소에다 설명이 붙지 않게 해석하면 문자적 해석 방법이 됩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해석을 하던, 또 어떻게 가르치던, 상고하거나 묵상하면 교훈이나 은혜를 얻게 됩니다. 상고와 묵상을 통해 성경에서 복을 얻을 수 있는 예를 소개 하겠습니다. 누가복음5장에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등이 밤새도록 고기 잡는 일에 실패한 후 주님을 만나 기적 같은 어획(漁獲)을 합니다. 그런데 잡은 고기를 처리하지 않고 예수를 쫓아갑니다. 잡은 고기나 가족의 생계를 정리해 주지 못한 베드로의 행동이 특별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열상 19장 19-21에서 엘리사는 소명을 받은 후에 즉시 엘리야를 따른 것이 아니라 소 한 겨리를 팔아 주위 사람들에게 소명을 받았음을 알리면서 5년(?) 이상 신학교 갈 준비를 하였던 엘리사는 지혜롭게 보입니다. 또, 에베소서5장과 6장에서 가정이 행복하기위해서 이렇게 하라고 하신 3개의 부탁이 있습니다. 자녀들아 부모에게 순종하라!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라! 고 했습니다. 상고해보죠! 묵상해보세요!. 자녀들이 부모에게 복종(무조건 따르는 것)하는게 더 쉬울 텐데 ..또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든 복종시키는게 더 쉬울텐데 말이죠! 그러니까 자녀로 하여금 순종(이해될 때 따를는 것)하게 만드는 부모가 능력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상고 해 본 것입니다만 순종하면서 성장하면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잘 처신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강아지나 아기는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리더라도 그 자리에서 해야지, 시간 지나서 책망을 하면 이해를 못하는 게 갓난아이와 강아지들의 심리입니다. 강아지를 야단칠 때도 손으로 강아지의 머리를 때리면 사람의 손을 무는 버릇이 생기게 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하라 하신 뜻도, 높거나 낮은 입장에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된 남자에게 확실한 순종의 방법으로 복종하라 하신 말씀입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할 때는 생명을 주기까지 하는데, 그런 사랑이 동거하는 연인에게는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라고 성경에서 말함은, 사랑이 여자를 움직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인을 복종시키는 남자, 남자로 하여금 사랑하게 만드는 여자, 자녀를 순종시키는 부모가 있는 가정은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상고와 묵상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그런데 이런 진리를 결혼도 않해 보고 평생 독신이었던 바울이 한말이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