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관리자 2012-04-17 1,710
요담 왕이 가진 콤플렉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드(S. Freude)는 남자가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갖는 
것과 남자 어른을 어려워하는 심리를 오디프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테베(Thebes)의 에디푸스왕이 자기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비롯하여, 남자는 잠재적으로 그 아버지에 
대하여 반항심을 가지고 어머니에게는 특별한 애착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프로이드가 말한 정신분석학의 용어입니다.

반대로 딸이 어머니에 대해서 가지는 이러한 감정을 엘렉트라 콤플렉스
(Electra complex)라 합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인은 예배할 때 영적체험을 하지 
못해서 아벨에 비교하는 콤플렉스가 생기었습니다. 콤플렉스 때문에 동생을 
살인하여서, 그 벌로 사람들에게 살해당할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의 
대인관계가 두려운 것과 예배할 때 종교적 체험이 없는 것에 열등감을 갖는 경우를 
가인 콤플렉스라 말할 수 있습니다. 동생이나 후배의 성공을 경계하는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역대하 27장에 등장하는 유대의 12대 왕인 요담도 종교적인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착한 아내가 나쁜 아내보다 콤플렉스가 더 많습니다. 아내로서 콤플렉스를 가져 
남편과 많이 싸우는 경우는 살림을 잘하고 착한 아내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집안을 잘 돌보지 않고 교회 일로 매일 나가 있어 약점이 많은 아내는 심리적으로 
불편한 콤플렉스가 적습니다. 요담은 교회에 대한 헌신을 잘하며,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어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 물질 축복도 받으면서 교회만 안 가는 사람입니다. 
요담의 교회에 관한 헌신은 성전 윗문도 건축할 정도로 열심이며, 사람의 속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인정받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요담은 불신자에게도 주시는 자연을 통한 일반 은총을 받았으나, 초자연 계시를 통한 
특별은총은 몰랐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산당을 제하지 않았고, 요담 자신은 성전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유대 백성들의 종교관에 관여하지 않고 관대하여 백성들은 
사악을 행하게 되는데, 사악하다 함은 법을 어기지는 않지만 양심을 속이며 지능적인 
범죄를 하는 것입니다.

요담의 콤플렉스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요담의 아버지는 52년간 왕이었던
웃시야였는데, 유대의 11대 왕이었던 그가 교만해져서 사명을 떠나 분향하려 하다가 
문둥병을 얻어 왕궁과 성전에서 쫒겨나 별궁에서 약 10년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역대기의 기록자가 종교적이고 성전 중심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서, 웃시야를 
교만하다고 표현했지만 웃시야는 교회 일에 열심을 낸다고 분향하려 했을 지도 
모릅니다. 사단은 교회 일에 열심인 성도에게 시험을 줍니다. 요담은 웃시야의 뒤를
이어 25세에 왕이 되었으나 10년간을 웃시야와 함께 섭정정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담은 아버지의 신앙생활을 보면서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며 제사장들은 조심해야 할
성직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일(수레로 법궤 운반)을 하다가 저주로 즉사했던 웃사처럼, 웃시야의 아픔은 
가족들에게 교회를 어려워하는 종교관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성직자로 주님의 일을 하다가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 안 되는 시련을 욥처럼 경험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담은 성전에 관계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일에는 멀리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한 가족들에게는 요담과 
같은 콤플렉스를 가지므로 하나님은 인정하나 교회를 멀리하는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이란 나와 하나님의 관계입니다. 요담이 갖는 콤플렉스는 백성들을 사악하게
만든 것처럼, 지도자 일수록 영향력이 강하게 됩니다.

작은 일이 큰 결과를 만들 때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1931년에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라는 회리바람은 117명의 승객이 탄 81톤의 기차를 감아 올렸습니다. 
이런 강력한 바람의 시작도 바다위의 갈매기가 날개 짓을 시작에서 생겼다는 
과학이론인데,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이 명칭을 후에 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갈매기 효과를 
나비효과로 바꾸었습니다.

요담이 가졌던, 교회가기를 두려워했던 콤플렉스가 백성들을 사악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요담처럼 교회생활 열심히 하다가 아픔을 가졌다고 신앙생활을 포기한다면
주위의 많은 이들에게 불신앙을 갖게 합니다. 요담시대처럼 백성이 사악해지고, 
요담의 아들 아하스는 역대기에서 유일하게 악하다고 평가받은 유대의 왕이 되었습니다.
아하스가 인신제사를 드리는 등 우상숭배에 열을 올리는 왕이 된 것도 아버지 요담의 
영향이었습니다. 요담은 교회를 물질로 돕고 하나님을 무서워 할 줄 알아도 교회를 
다니지 않으므로 생기는 영향은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신앙해이와 우상숭배로 나라가 
위태롭게 된 것이었습니다.